도리스 레싱은 1919년 페르시아(현재의 이란)에서 태어났습니다.
도리스 레싱은 2013년 향년 94세에 뇌졸중으로 별세할 때까지 주제성 짙은 소설들을 내놓았고, 2007년 88세에 가장 많은 나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녀의 소설들은 고전으로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영국인으로 1차 세계대전에서 불구가 된 아버지는 이란의 금융가에서 일했고 어머니는 간호사였다고합니다.
6세에 아버지가 옥수수 농장을 하기 위해 영국의 식민지였던 현재의 짐바브웨로 이주하여 어린시절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땅을 가꾸는 것이 쉽지는 않아 수천 에이커의 땅을 사들여 농사를 지었지만 가난을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불행이 고스란이 자신에게 전해지면서 힘들었다는 도리스 레싱은 짐바브웨의 원주민과는 달라야한다며 지나치게 청결에 집착하고 교육에 집착한 엄마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짐바브웨에 도착한 어머니의 하이힐이 진흙에 빠졌던 추억과 어머니의 원피스, 액세서리 등이 그곳에선 필요하지 않아 아이들에게 가지고 놀라며 내주었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하이힐과 드레스를 포기한 어머니의 삶이 어땠을지 어른이 되어서야 이해를 했다고합니다. 이후 어머니의 뜻에 따라 로마 카톨릭 수녀원 학교에 다니게 되었는데요, 13세에 학교를 거부하고 중퇴를 하고 독학을 시작합니다. 엄마가 영국에서 주문해준 문학작품들을 읽으며 집에서 자랐는데요, 불행한 어린시절을 탈줄하고자 책을 통해 상상했고, 소설가가 된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15세에는 어머니로부터 벗어나려고 집을 나왔고요, 전화교환원으로도 일하고 다른 집에 들어가 보모로 일하며 그 집에서 정치, 사회학 책같은걸 접하며 그녀의 의식세계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19세에 10살 연상의 남자를 만나 아들과 딸을 낳았지만 문득 자신이 갇혀있다고 생각하면서 질식할 것 같아 5년만에 이혼을 하고 아이를 모두 두고 떠납니다. 그녀는 당시 시대에서 매우 용감한 결정을 내린거라고 하네요. 지적인 여자에게 아이들과 끝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지루한 것이 없었다면서 자신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고백합니다. 아마 그대로 있었다면 결국 알콜 중독자가 되었거나 엄마처럼 좌절한 지식인이 되었을거라고 말하죠 그러면서도 엄마이기에 아이를 포기하는건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공산주의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남자와 두번째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았지만 또 4년만에 이혼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보고 자랐던 경험을 떠올리며 식민지에서 백인과 아프리카인들의 삶을 묘사한 <풀잎은 노래한다> 원고만 챙겨서 아들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온 원고를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했다고하네요. 이 모든 일이 그녀의 30세가 되기 전의 일입니다.
도리스 레싱은 초년의 삶이 힘들었던 탓인지 자신 인생의 1/3은 매우 불행했다고합니다.
식민지에서 살았던 삶, 독학으로 문학을 깨우친 경험, 두 번의 이혼을 경험한 여성으로써 당시 흔치 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의 문학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시대에 반항하면서 투사적인 면모를 가진 그녀는 인종차별 문제나 여성의 권리회복문제, 이념간의 갈등뿐 아니라 여러 편의 과학소설 및 판타지 소설도 쓰고 고령화 사회에서 누구나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노인의 삶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주제를 문학에 녹여냈다고 합니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동네 북클럽 8기] 가입비보다 뽕 뽑는 혜택 대공개 (0) | 2025.04.16 |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 책 리뷰 및 작가 소개 (1) | 2023.02.27 |